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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루틴/명상 일지

[아침 명상] 시냇물 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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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몸이 적응해나가고 있다. 점점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고, 게다가 오늘은 금방 일어날 수 있었다. 어제 매트를 안 펴고 잔덕에 확실히 몸을 움직여서 깬 뒤에 바로 명상을 시작했다.

 

역시 아침은 생각이 요동치는 때다. 명상을 하기 전부터 오만 가지 생각이 몰려온다. 물론 생각을 하면 감정도 같이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더 빠르게 앉았다. 태블릿을 켜고 천천히 숨을 쉬며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에 관한 책들에서 자주 말하는 방법이 있다. 내 생각을 시냇물에 떠 다니는 낙엽을 보듯이 보는 것이다. 그저 낙엽이 흐르는구나. 그러면 끝이다. 다시 시냇물에 집중하면 된다.

 

이 방법으로 명상을 했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구나' 하고 끝. 다시 지금으로. 생각이 줄줄이 날 것 같다가도 다시 '생각이 나네?' 끝. 단순했다. 그렇게 흘리고 나니까 머리가 편안해졌다.

 

확실히 아침에는 일에 대한 강박이 강하게 일어난다. '오늘은 달리기 꼭 해야 돼', '이따 공부 두 시간 해야지.'. 이걸 잡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다. 그리고 흘려 보내니까 마음가짐과 일을 바라보는 감정이 달라졌다. 강박에서 편안함으로...

 

10분 통과!!

 

오늘은 12분이나 했다. 명상이 버티기 싸움은 아니라 마냥 오래 했다고 이긴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12분만큼 봐줬다는 것. 이제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느껴보자. 더 오래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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