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내가 좀 예민한가, 까칠한가?'

'생각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살다 보면 우리는 가끔 두 극단의 부류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생각이 너무 없거나, 생각이 너무 많거나. 생각이 너무 없는 사람들은 정말 단순하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도 많이 단순하다. 그렇지만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에는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나는 궁금했다. 평소에 의사 결정에 너무 많은 생각을 쓰고, 거의 울보에 가까울 정도로 감성적인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인지. 그리고 생각이 많은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 그래서 찾은 책이 바로 크리스텔 프티콜랭의'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이다.

 

생각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두뇌 활동이다.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도구를 쓰고, 책을 읽고,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신념을 만든다. 그리고 생각을 통해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함으로써 수익과 가치도 창출하는 등 생각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정신적 활동이다.

 

특히나 이런 두뇌 활동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영재 혹은 신경 정신성 불안증 환자로 여기며 대하게 된다. 초등학교 때 영재반이라는 것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티브이나 언론 등에서 뭔가 특출 나게 잘하거나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조명하곤 한다. 그리고 그 영재들은 훗날에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크게 성공하는 경우들도 있고.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고 표현한다. 혹은 우뇌형 인간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런 정신적 활동에 가치나 선입견을 빼기 위해서 그렇다. 우뇌형 인간은 우리 주변에 꽤나 많이 존재한다. 이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적 과잉 활동인 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1) 감각이 예민하다

이들은 두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오감이 예민하다. 시각적으로 예민한 경우 꽃의 모양, 사람의 손이나 걸음걸이 등을 모두 관찰하고 기억한다. 청각 같은 경우에는 작은 소리에 잘 반응하거나, 겹쳐서 나오는 소리의 경우에도 다 분리해서 청취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운동감각이 과민한 사람은 촉각적 정보에 민감하다. 후각과 미각은 거의 짝을 이루는데, 흔히 개코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냄새와 맛의 디테일을 구분해서 느끼기 때문에, 인공향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도 한다.

 

2) 감수성이 풍부하다

감각이 예민하다 보니 감수성 또한 굉장히 풍부하다. 감정은 우뇌가 지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감정은 정말로 다양할뿐더러, 폭도 깊다. 그래서 감정도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어 어휘의 폭이 굉장히 넓다. 그리고 공감능력도 굉장히 높다는 특징도 있다.

 

3) 생각의 갈래가 금방 퍼진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 들은 생각의 문이 쉽게 열린다. 그래서 하나의 생각이 열리기 시작하면, 그 생각이 두 갈래로 퍼지고, 다섯 갈래가 되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이런 우뇌형 인간들은 아주 극단적인 의사결정의 속도를 보인다. 아주 순식간에 결정하거나, 아예 결정을 못하거나. 

 

4) 수면부족

이런 특징들을 보이다 보니,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의 수면의 질은 좋지 못한 편이다. 거의 24시간 생각이 돌아가다 보니 잘 때도 마찬가지로 생각이 쉬지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면시간 확보가 어렵게 되고, 제대로 쉬지 못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지금까지 우뇌형 인간,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의 특징을 보았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정신적 과잉 활동인 들은 일상생활에서 동화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가시광선 이외의 스펙트럼을 보는 사람'이라고 이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나온 특징만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이런 특징을 알고 있다면, 조금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만약 내가 이런 성격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음에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에 대해 나눠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