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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리

김이나 작사가가 말하는 일『보통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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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말과 글은 우리에게 힘이 된다. 따뜻한 말 한마디, 냉철한 팩트폭격, 어쩌면 침묵까지도. 뿐만 아니라 언어는 파동, 즉 에너지라 전달이 되고 전염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언어를 섬세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작사가들이다.

 

작사가들은 단순히 시처럼 언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말들이 음악(멜로디)와 조화를 이루게끔 한다. 그저 말 한마디 제대로 쓰는 것도 힘든데 그것을 자연스럽게 음정에 녹여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소개할 책을 쓴 저자는 이런 글쓰기로 소문난 작사가다.

 

바로 김이나 작사가다. 우리에게는 아이유 '분홍신', '너랑 나', '좋은날'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사가다. 이 노래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가사가  단순히 음정의 빈 곳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제대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작사가가 '보통의 언어들'이라는 책을 통해 일상의 언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삶 속에서 언어들이 어떻게 사람들과 하모니를 이루는지,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파동 사이의 틈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묘사를 해준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사람은 대화를 한다.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화술을 공부하고 스피치를 배운다. 그렇지만 과학과 이론이 주는 딱딱함은 우리를 지치게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딱딱한 대화가 아니라 일상에서 주고 받는 파동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뉘앙스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이 비슷하지만 어떻게 다른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시끄럽다'와 '소란스럽다' 처럼 거의 똑같이 쓰는 단어도 어감을 다르게 쓴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단어도 내가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정말 다르게 쓰고, 그 단어가 새로 주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버리고만 싶던 감정들도 소중하게 볼 수 있고,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당연히 작사가 지망생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가사를 쓰는 스킬이나 방법은 아니지만, 단어를 만들고 구성하는 디테일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 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들이다. 나의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운 사람들, 툭 던진 한 마디에 상처받는 사람들. 보통의 언어들을 읽고 나면 어떻게 내 말을 다듬어야할지 감이 올 것이다. 

 

 

확실히 에세이는 많이 안 읽어서 그런지 쓰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좋은 책을 소개해준다는 것에 소명을 느끼고 글을 쓰다보니 얼추 써지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은 없지만, 이 책처럼 정말 필요한 누군가에게 강한 파동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해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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