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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리

확증 편향 부수기(싱크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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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천히 데워지는 냄비 쪽이

개구리에게는 실제로 더 유리하다.

자기가 놓여 있는 물이 너무 뜨거워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개구리는 냄비 밖으로 튀어나왔다.

기가 놓인 상황을 재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개구리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다.

리는 개구리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일단 받아들이고 나면,

이야기의 진실성을 굳이 의심하려 들지 않는다."

(『싱크어게인』, p.16)

 

 

수많은 동기부여 강의나 습관과 관련된 특강들에서 자주 듣는 비유가 있다. 냄비 속 개구리 비유다. 냄비 속 물의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개구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는다고. 안 좋은 습관을 들일 때 그렇게 된다고,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해도 서서히 들여야 한다고 할 때 이 비유를 많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 비유는 틀렸다. 개구리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튀어나온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비유나 이야기에는 금방 적응하고 다시 생각해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야 할 근거를 찾아야 하고, 에너지를 써야하기 때문에 꽤 피곤한 작업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정관념이 생긴다. 생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은 바꾸고 싶지 않더라도 사회는 끊임없이 바뀐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 이 생각을 빠르게 바꿔줄 책이 바로 애덤 그랜트의 신작'싱크 어게인(think again)'이다.

 

애덤 그랜트는 심리학자로서 '기브앤테이크'와 '오리지널스'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책에서는 다시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이로움이 있고, 이 생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수많은 예시와 과학적 근거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많은 내용 속에서 내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는 마음가짐 3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1) 틀림을 성장의 기회로 삼자

틀린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우리 몸이 거부하는 행위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동반하며, 어쩌면 신뢰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틀림을 바탕으로 우리는 성장을 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 틀림으로써 더 큰 성장을 할 수도 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틀리게 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더 신중하게 찾고, 더 확실하게 근거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2) 토론은 함께 추는 춤이다. 

토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으레 마주 보고 앉아 서로에게 쏘아 붙이며 자기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토론들은 대게 협동을 요구한다. 부부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사업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여행을 어떻게 갈 것인지 등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많은 토의와 토론을 거친다. 이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목적지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때로는 버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3) 스펙트럼형으로 사고하자.

인생은 흰색과 검은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색깔이 존재하고 그 색깔들도 나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의 삶은 양 극단이 아닌 그 중간 어딘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반대편의 극단을 인정하고 조금씩 그쪽으로 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 사고가 중요하다. 우리의 선택이 꼭 짜장과 짬뽕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훨씬 여유롭고, 오히려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때론 기존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이 패턴을 생각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경험과 지금의 모습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더 빠른 속도로, 더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생각도 미래에는 틀릴 수 있다. 그리고 내 생각이 틀렸을 때, 우리는 그 틀린 생각을 보충하고 점검함으로써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연한 사고를 통해 발전하는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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